|
"아이가 컴퓨터 게임을 너무 오래 해서 중독에 빠질까 걱정된다"는 학부모들의 걱정은 근거가 있는 것일까.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연구에서 이같은 가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임이용 시간 자체가 청소년을 게임 과몰입에 빠뜨리는 데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학업스트레스가 청소년의 자기통제 능력을 떨어뜨려 게임 과몰입 상태에 빠뜨린다는 분석이다.
또 부모가 자녀 대신 결정하고 끌고가는 '과잉간섭'이나 자녀의 부담을 키우는 '과잉기대'가 심하면 자녀들이 게임 과몰입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아주대, 서울대 병원 등에서 '게임 과몰입과 게임문화: 게임 이용자 패널연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체하였고, 연구팀은 게임을 하는 초중고생 자녀를 둔 2000가구(수도권)를 대상으로 2014년부터 2년간 조사하였다. 그 결과 게임 이용시간보다 청소년의 자기통제 능력이 게임 과몰입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통제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게임시간보다 스트레스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스트레스는 친구관계보다는 학업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게임을 매일 2시간 이상하는 청소년 중 1~1.8%는 자기통제력과 스트레스 수준이 평균 이하로 나타나거나 외부자극으로도 자기통제력이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어릴때부터 자기 조절력을 키워주는 양육태도가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
